강아지는 사람처럼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없기에 보호자가 그들의 행동, 표정, 습관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강아지는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행동으로 자기 몸과 마음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지만, 우리가 그 신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소중한 반려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혹은 질병이 진행될 경우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보내는 10가지 대표적인 이상 신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행동 뒤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식욕 감소입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사료나 간식을 거부하거나 먹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입 속 통증, 위장염, 기생충 감염,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심지어 암과 같은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식욕 부진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수면 패턴의 이상입니다. 평소보다 과도하게 잠을 자거나 반대로 불안하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낮과 밤이 바뀐 경우 심장 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울감, 스트레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노령견에게는 인지 기능 저하증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지속해 헐떡임입니다. 더운 날 산책 후 헐떡임은 정상적이지만 운동하지 않았는데도 계속 혀를 내밀고 과도하게 숨을 헐떡이는 경우 심부전, 기관지염, 기관 허탈, 폐수종, 열 중증 스트레스, 공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혀가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며 보라색을 띤다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으로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몸을 구부리고 꼬리를 말고 귀를 뒤로 젖히며 눈을 피하는 행동입니다. 이는 공포, 불안, 고통을 느낄 때 자주 보이며, 특히 등을 만질 때 웅크리거나 소리를 내는 경우 디스크, 관절염, 복통 같은 통증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지속적인 구토, 설사입니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발생하거나 혈액이 섞여 있다면 장염, 췌장염, 중독, 위장 내 이물, 기생충 감염, 심각한 내부 장기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탈수가 빠르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지속해 핥기, 물어뜯기, 긁기 행동입니다. 피부 질환, 노출성 피부염, 알레르기, 진드기, 곰팡이 감염, 심지어 스트레스로 인한 강박 행동까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복부, 앞발, 뒷발, 귀 주변 등을 지속해서 핥을 경우 세균 감염이나 습진으로 진행되기 전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곱 번째는 과도한 짖음, 짖음의 변화 혹은 목소리 톤의 급격한 변화입니다. 평소 조용하던 강아지가 계속 짖거나 반대로 소리를 내지 않고 움츠리는 경우 심리적 불안, 통증, 경계 반응, 통증 표현일 수 있으며, 후두염, 기도 문제, 종양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덟 번째는 움직임의 변화입니다. 계단 오르내리기 거부, 소파에 오르지 않기, 산책 도중 앉거나 걷기를 멈추는 경우 관절 이상, 슬개골 탈구, 고관절 형성이상, 디스크, 척추 질환의 가능성이 크며 노령견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보행이 불안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경우도 같은 의심 질환 신호입니다. 아홉 번째는 습관적으로 빙글빙글 도는 행동 혹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비정상 보행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중추신경계 이상, 전정기관 장애, 중이염, 뇌 질환, 내부 귀 손상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의미할 수 있으며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 발작과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 번째는 사회성 감소입니다. 평소 사람과 잘 지내던 강아지가 갑자기 접촉을 피하고 구석에 숨거나 안기려 하지 않는 경우 극심한 불안, 정서적 문제, 아픔,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행동일 수 있으며, 노견의 경우 인지 기능 저하 또는 우울증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눈을 지속해서 깜빡이거나 한쪽 눈만 감는 경우 결막염, 각막 궤양, 안구 건조증 등 눈 관련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재채기, 코 막힘, 침 흘림은 호흡기 알레르기 혹은 치주 질환, 구강 질환과 연관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행동이 예민해지거나 사람을 갑자기 무는 등 공격성이 늘어났다면 통증, 스트레스, 신경계 문제를 의심해 보아야 하며 식이 습관이 변하거나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경우 당뇨병, 신장 질환, 쿠싱증후군 등이 배경에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상 신호들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복합적으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식욕 저하와 무기력함, 헐떡임이 같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심폐 문제의 징후일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평소 행동과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의 이상을 가장 먼저 눈치챌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작은 이상행동을 무시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사랑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의 관찰이 무엇보다 강력한 예방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려견은 우리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며 신뢰합니다. 그 신뢰에 응답하는 방법은 반려견들의 행동에 귀를 기울이고 몸짓을 읽으며 작은 변화도 세심하게 살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가족이자 반려자의 태도이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함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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